논문 초록
Research Article

豆莫婁國의 역사와 그들의 夫餘 出自 의식

이승호

동국대학교 문화학술원

발행: 2026년 6월 · 36권 · pp. 6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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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은 중국 정사에 보이는 豆莫婁 관련 기록을 검토하여 두막루의 역사와 그들의 夫餘出自 의식이 형성된 배경을 고찰한 것이다. 『魏書』는 두막루를 ‘舊北扶餘’라 기록하고 있으며, 『新唐書』에서는 두막루인들이 스스로를 ‘北扶餘之裔’라 칭하였다고 전한다. 이에 본고에서는 먼저 『魏書』 豆莫婁國條를 분석하여 해당 기사가 단순한 부여 기사 재인용이 아니라 당대 두막루 사회의 실상을 일정 부분 반영한 기록임을 밝혔다. 또한 두막루는 485년 무렵 이미 북위와 독자적으로 교섭하고 있었으며, 494년 멸망한 부여 왕실과 병존하고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이어서 『新唐書』의 “高麗滅其國, 遣人度那河” 기사를 검토하여, 이를 광개토왕의 동부여 정벌이 아니라 4세기 전반 고구려의 吉林市 일대 진출 과정과 관련된 사건으로 해석하였다. 이에 따라 두막루는 고구려의 공세를 피해 동류 송화강 이북으로 이동한 부여 세력권 주민집단이 자립하여 형성한 정치체로 파악하였다. 또한 두막루의 언어가 失韋·庫莫奚·契丹 등과 같았다는 기록에 주목하여, 두막루를 구성한 집단이 종족적으로는 북방계 주민이면서도 정치적·문화적으로는 부여 전통을 계승한 집단이었음을 논증하였다. 나아가 두막루인들의 부여 출자 의식은 부여 문화에 대한 기억과 전통의 계승 의식, 그리고 중원 왕조와의 외교적 필요성이 결합되어 형성된 것으로 이해하였다. 결국 두막루는 북방계 주민집단이 부여의 정치적 전통과 역사적 기억을 계승하며 형성한 정치체였으며, 이후 물길·말갈·흑수말갈 중심의 지역 질서 속에서 점차 말갈화되어 역사 속에서 소멸하였다고 볼 수 있다.
키워드: 두막루부여북부여물길말갈흑수말갈出自意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