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초록
Research Article

박지겸의 애한정(愛閑亭) 건립과 <애한정팔영>의 차운 양상

어강석

충북대학교

발행: 2026년 6월 · 36권 · pp. 129-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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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은 조선 중기 충북 괴산에 은거하였던 박지겸의 삶의 과정을 살피고 문학적 특징을 밝히고자 하였다. 박지겸은 평생 ‘충효(忠孝)’를 실천하며 살았던 인물이다. 부모에 대한 극진한 효성을 보였으며, 아무리 위험한 일이라도 나라에서 자신을 필요로 하면 언제든지 나아갈 수 있음을 실천하였다. 말년에 애한정을 짓고 은거하면서 주위의 문사들과 활발하게 교유하였는데, 오봉 이호민, 월사 이정귀, 남창 김현성, 용계 김지남 등이 모두 <애한정팔영>을 지어 후대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애한정은 단순히 거주의 목적으로 지은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유가적 수양과 교유를 목적으로 한 것이었으며, 이는 박지겸이 지은 <애한정기>에 자세히 나타나 있다. <애한정팔영>은 애한정 주위의 뛰어난 경치 중에서 여덟 가지를 선정한 것으로 오랫동안의 관찰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었다. 박지겸의 <애한정팔영>은 이호민이나 이정귀의 시와는 다르게 오랜 시간 직접 보고 느낀 것을 바탕으로 창작된 것이어서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며, 반면에 이호민과 이정귀의 시는 직접 보지 않고 박지겸이 제공한 기문의 내용을 보고 지은 것이기 때문에 매우 관념적으로 지을 수밖에 없었다. <애한정팔영>을 통해 본 박지겸의 생각은 한시도 나라와 시국에 대한 걱정과 근심을 잊은 적이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박지겸이 지은 <애한정팔영>은 물론, 그 외에 남긴 시문을 보면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나라에서 자신을 필요로 한다면 언제든지 나아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으며, 하루빨리 시국이 안정되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었음도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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