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초록
Research Article

고려시대 청주지역 청동기명 제작체제 추론과 약화 요인 - 청주 사직1구역·청주시청사 유적을 중심으로

정춘택

충청북도역사문화연구원

발행: 2025년 1월 · 35권 · pp. 211-232

DOI: https://doi.org/10.71244/jojm.2025.35.211

초록

본고에서는 청주 사직1구역 유적과 청주시청사 유적을 대상으로, 청주지역 청동기명(靑銅器皿) 제작이 어떠한 방식과 체제 속에서 전개되었으며 13세기 후엽 이후 어떻게 약화·단절되었는지를 고찰하였다. 추정 용해로(鎔解爐)의 배치와 피열면의 중첩, 토제용범(土製鎔范)·도가니 및 폐기 양상을 종합한 결과, 평상시 분산 조업과 특정 시기 집중 생산이 병행되는 청동주조 체제가 가동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제작체제와 관련해서는 관청 수요에 대응한 관영 수공업과 사찰이 수요·발주·검수를 주도하는 사원 수공업의 두 가능성을 함께 검토하였으나, 이를 단정할 수 있을 만한 결정적인 고고학적 표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관영 수공업과 사원 수공업이 서로 다른 수준과 방식으로 얽힌 다층적인 제작체제를 상정하되, 어느 한쪽으로 단정하지 않는 것이 현 단계에서 보다 신중한 해석일 것이다.
출토 청자의 편년에 따르면 청동기명 제작은 10~11세기에 본격화되어 12~13세기 중엽까지 전성기를 이루었으나, 13세기 후엽 이후 카단 침입, 동소(銅所) 해체, 광물 수급 약화 등 대내외 요인이 겹치며 제작 기반이 약화·단절의 변동을 겪은 것으로 이해된다.
키워드: 청주청동수공업청동기명추정 용해로폐기장토제용범공반 청자